같은 도시를 소개하는 아홉 개 기업

서울관광재단은 10월 22일 ITB Asia 2026 서울 홍보관에서 SMA 9개 회원사와 함께 기업회의·포상관광 유치마케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전시는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렸다.

이번 참가에는 경상북도와의 협업도 포함됐다. 경북은 2026년 PLUS CITIES의 신규 파트너로 소개됐고, 전시장에는 서울과 경북의 공동광고가 게재됐다. 참가자가 서울 홍보관과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부스를 모두 방문하면 기념품을 주는 연계 이벤트도 운영됐다. 한 도시의 홍보관에 여러 기업이 모이고 다른 지역의 자원까지 묶는 방식은 기업이 함께 제안할 수 있는 범위를 보여주는 사례다.

서울의 도시 경쟁력도 배경이 된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서울은 국제협회연합(UIA) 기준 국제회의 개최 건수에서 아시아 1위, 세계 3위이며, 글로벌 트래블러의 '최고의 MICE 도시' 부문에서 11년 연속 수상했다.

공동관이 제공하는 것과 기업의 준비

2026년 공동참가 모집 공고는 활동 중인 SMA 회원사를 대상으로 했고, 선정은 재단 내부 기준에 따랐다. 회원사는 지정된 세 전시회(IMEX Frankfurt, IMEX America, ITB Asia) 중 한 곳에만 참가할 수 있었으며, 다른 기관의 홍보관과 중복 참가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았다. 이는 2~3월 모집 회차의 조건이다.

공개된 지원 항목에는 홍보관 내 상담 테이블, 사전 매칭(PSA) 시스템 등록과 출입 배지, 바이어 네트워킹 기회, 공동 참가사 홍보물의 온·오프라인 노출 등이 있다. 반면 항공, 호텔, 비자 같은 출입국과 현지 체류 관련 사항은 선정된 참가자가 직접 준비해야 한다. 공고에 없는 비용이 지원되는지 여부는 공개 자료만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기업은 실제로 제공되는 항목과 직접 준비할 일을 구분해야 한다.

도시의 매력과 기업이 판매할 서비스 사이

이 절은 공개된 지원 범위를 바탕으로 한 편집팀의 분석이다. 공동관은 개별 기업이 단독으로 만들기 어려운 도시 단위의 소개와 접점을 제공한다. 다만 기업회의를 준비하는 해외 고객에게는 도시 소개에 더해, 자신의 일정과 인원에 맞는 구체적인 서비스 제안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이 숙박이나 관광 프로그램을 제안하면서 다른 회사의 서비스까지 연결하려면, 그 업체가 제공할 수 있는 날짜, 언어, 운영 조건을 먼저 알아야 한다. 여러 업체의 소개 자료를 나열하는 일과, 서로 맞는 조건으로 하나의 일정을 짜는 일은 준비해야 할 내용이 다르다.

해외 목적지의 제도는 파트너의 서비스를 연결한다

싱가포르관광청(STB) 안내 페이지는 2026년 5월 8일 갱신됐다. 이 페이지는 싱가포르 전시컨벤션국(SECB)이 관광 업계 파트너와 함께 만든 프로그램 두 가지를 소개한다. 하나는 호텔과 협력하는 SHINE으로, 협력 호텔 22곳이 전체 호텔 객실의 최대 25% 수준을 이루며 행사 주최자와 참가자에게 특별 객실 요금과 부가 혜택을 제공한다. 다른 하나는 관광 파트너가 함께하는 SMAP으로, 행사 운영을 돕고 해당 행사 참가자에게 혜택을 준다.

이 제도를 서울 공동관과 같은 사업으로 볼 수는 없다. 그래도 목적지 차원의 유치 활동이 여러 기업의 실제 서비스와 연결된다는 점은 비교할 만하다. 국내 기업이 참고할 부분은 해외 할인율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제안에 담긴 서비스를 누가 제공하고 어떤 조건에서 이용할 수 있는지 명확히 설명하는 방식이다.

제안 인력은 부스 밖에서도 필요하다

공동관 참가를 검토하는 기업은 부스 비용과 출장비뿐 아니라, 상담 전후에 제안서를 만들 사람의 시간도 함께 계산해야 한다. 현장에서 응대하는 영업 담당자와 일정과 운영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실무자가 다르다면, 두 사람이 어떤 정보를 언제 주고받을지 미리 정해야 한다.

제품 소개 자료는 준비돼 있어도 날짜별 공급 가능 여부나 추가 요청에 대한 답이 늦어지면 제시할 수 있는 선택지가 줄어든다. 소규모 기업이라면 모든 서비스를 직접 보유하기보다, 자사가 책임질 부분과 협력사에 확인해야 할 부분을 분명히 나누는 편이 현실적이다. 필요한 인원과 비용은 회사마다 다르며, 이번 참가사들의 실제 투입 규모는 공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여러 지역을 연결할 때 운영 조건이 상품의 일부가 된다

서울과 경북처럼 여러 지역을 함께 알릴 때는 도시별 매력을 나열하는 데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다. 기업회의 뒤에 다른 지역의 관광 프로그램을 붙이는 제안이라면 이동 시간, 숙박 일정, 이용 가능한 언어, 현지 운영 파트너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

이를 실제 상품으로 제안하려면 고객에게 처음 답할 회사, 다른 업체의 조건을 확인할 담당자, 일정 변경 때 조정할 사람을 미리 정해 두어야 한다. 고객 연락처와 개별 견적은 필요한 담당자에게 적절한 경로로만 전달하고, 각 조직의 정보 관리 기준을 따른다.

공동 영업 전에 점검할 세 가지

이번 사례에서 기업이 확인할 수 있는 점검 항목은 다음과 같다.

  1. 제공 범위: 자사가 직접 제공하는 서비스와 협력사를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를 구분했는가
  2. 협력사 확인 조건: 날짜, 언어, 운영 조건을 누가 언제까지 확인하는가
  3. 제안 인력: 상담 후 제안서를 만들고 일정 변경에 대응할 담당자가 정해져 있는가

공동 홍보로 얻는 기회는 이 세 가지가 준비돼 있을 때 실제 영업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더 많은 지역과 서비스를 무조건 제안서에 넣는 것은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

SMA 참가사의 실제 비용, 계약, 매출, 영업 전환 성과와 내부 역할 분담은 공개되지 않았다. 기업의 준비 절차와 비용·인력에 관한 논의는 공개 지원 범위를 바탕으로 한 편집팀의 분석이다.